상명대학교박물관 유물을 만나다-(64) 계당배상명기념관 재개관 특집 ①-계당 배상명 선생의 학적부와 상명고등기예학원의 사진엽서
- 작성자 학예사
- 작성일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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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학원 설립자 계당 배상명 선생은 1906년 5월 17일 평안남도 강서군 수산면 금천리에서 태어나 동덕여학교를 졸업한 후 삼선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 후 선생은 결혼을 한 몸으로 동경유학을 떠나 1937년 5월 동경고등기예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 1937년 서울시 종로구 중학동 14번지에 ‘상명고등기예학원’을 설립하였다. 상명고등기예학원은 본과, 전공과, 연구과를 설치하여 자수, 염색, 편물 등의 기예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당시 최초이자 유일한 이수제 과정을 설치하였다.
왼쪽의 학적부는 2013년 일본 현지 조사를 통해 입수된 것으로, 계당 배상명 선생이 사범과 오전·오후부의 전일제 강좌를 수강하였다는 사실과 동덕여학교를 졸업했다는 학력을 확인할 수 있다. 선생의 출생년도는 1906년이나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1911년으로 표기되어 있다. 앞면은 학적부, 뒷면은 성적표이다. 오른쪽의 사진 엽서는 계당 배상명 선생이 귀국하여 학원을 설립한 직후 일본에 보낸 것으로, 학적부와 함께 2013년 현지조사를 통해 입수된 것이다. 사진 앞면에는 ‘상명고등기예학원’으로 되어 있고, 뒷면에는 선생의 필체로 ‘시내 사직정 상명고등기예학원’이라 적혀있다. 소화 13년은 1938년에 해당된다.
상명고등기예학원은 제1회 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점차 학생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였으며, 식민지말기 어려운 여건 하에서 1939년 ‘상명실천여학교’로 이름을 바꿔 정규학교로 인가를 얻었다. 이 후 상명학원의 교육 이념은 민족 정신의 계승과 발전, 여성을 통한 새 생활 실천 교육이라는 기본 틀 위에서 구체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하였다.